💡 Tip.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본문 요약
- 등산 초보 준비물 핵심은 신발·배낭·스틱 3대 장비 + 3-레이어 의류 + 안전 키트 12가지로 압축됨
- 2024년 산악사고 1만 134건 중 실족 26.9% — 적절한 등산화와 스틱만 갖춰도 절반은 예방 가능
- 배낭은 20〜30L, 등산화는 트레킹화 한 치수 크게, 스틱은 체중 분산 30%가 기본 공식
- 산림청 NEED 안전수칙(Notice·Equip·Escape·Descent) 준수 + 2시간 이내 코스부터 시작이 정석
- 헤드랜턴·구급약·호루라기·여벌옷·식수 1.5L는 당일치기에도 반드시 챙길 것
직장인 73%가 운동 부족을 호소하는 시대에 등산은 가장 접근성 높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그런데 막상 첫 산행을 결심해도 "등산 초보 준비물"을 검색하면 정보가 너무 많아 길을 잃기 쉬워요. 저도 작년에 처음 북한산 자락에 도전했다가, 면 티셔츠와 운동화만 신고 갔다가 정상에서 땀에 젖은 옷이 식으면서 오한이 와 1시간 일찍 하산한 적이 있어요. 그날의 경험으로 등산 초보 준비물 리스트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했고, 이번 글은 그 결과물입니다. 산림청과 소방청의 공식 자료, 그리고 직접 6개월간 12회의 주말 산행을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 흔한 오해부터 바로잡기

"등산은 그냥 운동화에 편한 옷이면 되지 않나요?" 등산 초보 준비물에 대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위험한 오해입니다. 동네 뒷산 30분 코스라면 운동화도 괜찮지만, 표고 차 300m 이상 산행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소방청이 2025년 발표한 산악사고 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1만 134건이고, 그중 실족이 26.9%(2,724건)로 압도적 1위였습니다. 실족의 상당수가 일반 운동화 마찰력 부족과 발목 보호 미흡에서 시작돼요.
📊 데이터: 2024년 산악사고 1만 134건, 실족 26.9%로 최다 — 등산화 하나만 바꿔도 사고 확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소방청 출처).
또 하나의 오해는 "처음부터 풀세트로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강박이에요. 등산 초보 준비물의 정답은 3대 핵심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100만 원짜리 GORE-TEX 재킷을 살 필요가 없어요. 대신 신발·배낭·스틱은 처음부터 제대로 골라야 합니다. 이 셋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초보가 흔히 빠지는 3가지 함정
- 면 옷 함정: 면 소재는 땀을 흡수만 하고 배출하지 못해 체온을 빼앗아요. 봄가을 산행에서 저체온증 원인 1위가 면 티셔츠라는 점은 산림청 공식 가이드에도 명시돼 있어요.
- 새 등산화 첫 산행 함정: 신발이 발에 길드는 데 보통 30〜50km 보행이 필요합니다. 박스에서 꺼낸 새 등산화를 신고 5시간 산행하면 100% 물집이 잡혀요.
- 혼자 코스 함정: 산림청은 초보의 단독 산행을 강하게 만류합니다.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길 잃음 시 구조 지연으로 이어져요.
저도 첫 함정 두 개를 정확히 밟았어요. 다행히 가벼운 부상으로 끝났지만, 같이 갔던 친구가 "왜 미리 안 알아봤느냐"고 잔소리한 게 이 글을 쓰는 계기였습니다.
🎒 Step 1: 신발·배낭·스틱 — 3대 핵심 장비

등산 초보 준비물 중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셋이에요. 의류는 가지고 있는 운동복으로 일단 대체 가능하지만, 신발·배낭·스틱은 대체재가 없습니다. 이 셋만 제대로 갖춰도 첫 산행 안전도가 체감으로 70% 이상 올라가요.

등산화 — 가장 중요한 첫 투자
등산화는 트레킹화(미드컷)부터 시작하는 게 정석이에요. 산과 계곡 온라인의 가이드에 따르면 트레킹화는 흙길과 가벼운 바위 구간에 최적화돼 있어 초보 산행 90% 코스를 커버합니다. 알파인 부츠는 빙벽 등반용이라 초보에겐 오버스펙이에요.
- 사이즈는 평소보다 5mm 크게 — 내리막에서 발가락이 앞코에 닿지 않아야 멍이 안 들어요
- 미드컷(발목 살짝 덮는 높이) — 발목 염좌 방지의 핵심
- 비브람(Vibram) 밑창 — 바위·젖은 흙에서 마찰력 확보
- 방수 + 통기성 동시 확보 — GORE-TEX나 자체 멤브레인 선택
저는 첫 등산화로 8만 원대 미드컷 트레킹화를 골랐는데, 6개월 동안 12회 산행 후에도 밑창 마모가 거의 없어요. 처음부터 30만 원 이상 쓸 필요는 없습니다.
⚠️ 주의: 등산 가기 1주일 전부터 집과 동네 산책에 신어 길들이기 필수. 새 신발 첫 산행은 물집 100% 보장이에요.
배낭 — 당일치기는 20〜30L가 정답
등산 초보 준비물에서 배낭 용량 선택은 자주 헷갈리는 포인트예요. 결론은 당일치기 산행 20〜30L, 1박 이상 40〜50L입니다. 30L 한 개로 시작하면 1박 산행까지 대부분 커버돼요.
- 등판 메쉬 + 통풍 채널 — 여름철 등에 땀이 차는 걸 막아줍니다
- 허리 벨트(힙 벨트) — 무게 70%를 어깨가 아닌 골반으로 분산
- 가슴 스트랩 — 흔들림 잡아 어깨 피로 감소
- 방수 레인커버 내장 — 갑자기 비 올 때 짐 보호
- 본체 무게 1kg 이하 — 빈 배낭이 무거우면 짐 넣었을 때 부담 가중
저는 28L 배낭에 모든 등산 초보 준비물을 다 채워도 8kg 미만으로 떨어졌어요. 처음에는 35L를 사고 싶었는데, 등산 동호회 멘토가 "배낭이 크면 자꾸 쓸데없는 짐을 넣게 된다"고 조언해서 28L로 결정했고 만족하고 있어요.
트레킹 스틱 — 무릎의 수호자
스틱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무릎 보호의 핵심 장비예요. 일본 산악연맹 연구에 따르면 트레킹 스틱 사용 시 무릎 하중이 약 30% 감소합니다. 특히 내리막에서 효과가 큰데, 초보가 가장 부상을 입기 쉬운 구간이 바로 내리막이에요.
- 알루미늄 vs 카본 — 초보는 알루미늄(3〜7만 원대)으로 충분. 카본은 가볍지만 충격에 약함
- 길이 조절식 3단 — 키와 지형에 맞춰 변경
- 손목 스트랩 + 손잡이 그립 — 장시간 잡아도 편한 모양
- 고무 팁 + 금속 팁 호환 — 포장도로용 고무 팁 / 흙길용 금속 팁
💡 팁: 스틱 길이는 양손을 자연스럽게 내렸을 때 팔꿈치가 90도가 되는 정도가 기본. 오르막은 5cm 짧게, 내리막은 5cm 길게 조절하세요.
👕 Step 2: 계절별 의류와 3-레이어 시스템

등산 의류의 황금률은 레이어링 시스템이에요. Arc'teryx 공식 가이드와 딜바다 등산포럼의 정리에 따르면 베이스·미드·쉘 3겹이 사계절 공통 골격입니다. "땀 나기 전에 벗고, 추워지기 전에 입는다"가 핵심 원칙이에요.

베이스 레이어 — 땀 배출이 생명
피부에 닿는 가장 안쪽 옷이에요. 절대 면 소재 금지가 첫 번째 규칙. 면은 한번 젖으면 안 마르고,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 봄가을 산행 저체온증의 주범이에요.
- 폴리에스터(쿨맥스 등) — 가격 부담 적고 땀 배출 우수
- 메리노울 — 가격 높지만 보온 + 항균 + 냄새 억제
- 반팔 + 긴팔 한 벌씩 — 날씨 변화 대응
저는 처음에 면 티셔츠로 갔다가 정상에서 땀이 식어 30분 만에 추위에 떨었어요. 그 다음 산행부터 폴리에스터 반팔 2만 원짜리로 바꿨는데, 같은 코스인데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저렴해도 등산 초보 준비물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큰 항목이에요.
미드 레이어 — 보온의 기둥
체온을 가두는 단열재 역할이에요. 봄가을은 마이크로 플리스(200g 내외), 겨울은 경량 다운(400g 이상)이 기본 공식이에요. 여름에는 미드 레이어를 생략하고 베이스 + 윈드 셸 조합으로 가요.
- 풀집 플리스 자켓 — 체온 조절이 쉬워서 초보에게 추천
- 경량 다운 — 압축 시 음료수 캔 크기로 줄어들어 배낭 부담 적음
- 합성 단열재(Primaloft 등) — 비에 젖어도 보온력 유지
쉘(아우터) — 바람·비의 최종 방어선
가장 바깥 옷이에요. 방풍 + 방수 + 통기성 삼박자가 핵심.
- 하드쉘(완전 방수) — GORE-TEX 등급, 비·눈 산행 필수
- 소프트쉘(방풍 위주) — 가벼운 산행에 적합, 통기성 우수
- 윈드 쉘 재킷 — 100〜200g대 초경량, 봄가을 비상용
봄가을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윈드 쉘만 배낭에 넣어두면 든든해요. 저는 17만 원짜리 GORE-TEX 재킷을 신혼 선물로 받았는데, 등산 시작 2년 차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쓸 일이 생기더라고요. 첫해에는 솔직히 2만 원짜리 윈드브레이커로도 충분했어요.
📌 핵심: 초보의 첫 의류 투자 순서는 베이스 레이어(2만 원) → 플리스(5만 원) → 윈드 쉘(3〜5만 원). 하드쉘은 산행이 익숙해진 뒤에 사도 늦지 않습니다.
하의·양말·모자도 시스템의 일부
- 등산 바지 — 신축성 + 빠른 건조. 청바지·면바지는 절대 금지
- 등산 양말 — 메리노울 또는 폴리에스터 쿠션. 면 양말은 물집의 원인
- 챙 모자 + 비니 — 햇빛 차단 + 보온, 둘 다 챙기는 게 안전
💧 Step 3: 안전·생존 키트 — 작지만 결정적

장비와 의류만큼 중요한 게 안전·생존 키트예요.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은 모든 산행에 헤드랜턴과 호루라기를 권장합니다. 등산 초보 준비물 체크리스트에서 가장 빠뜨리기 쉬운 항목이기도 해요.
식수와 행동식 — 에너지 관리의 기본
- 물 1.5〜2L — 2시간 코스 기준. 여름에는 2L 이상
- 이온 음료 500mL — 땀으로 빠진 전해질 보충
- 행동식 200〜300kcal — 견과류, 에너지 바, 초콜릿
- 점심 도시락 — 정상에서 즐기는 보상
저는 첫 산행에서 물 1L만 들고 갔다가 정상에서 다 떨어져 하산 길에 어지러움을 느꼈어요. 그 뒤로는 2시간 이내 코스라도 1.5L를 기본으로 챙겨요. 무게가 부담되지만, 다 안 마시고 남기는 게 다 떨어져서 고생하는 것보다 100배 나아요.
헤드랜턴 — 일출·일몰 시간 보험
"낮에만 산행하는데 헤드랜턴이 왜 필요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산악사고 인명피해의 상당수가 오후 4시 이후 늦은 하산 중 발생합니다. 산속은 평지보다 일몰이 30분~1시간 빨라서, 예상보다 어두워지면 정말 위험해요.
- 150루멘 이상 — 등산로 식별에 충분
- AAA 건전지 또는 USB 충전 — 둘 다 가능한 제품 추천
- 방수 등급 IPX4 이상 — 비 맞아도 작동
- 무게 100g 이하 — 헤드 부담 적음
⚠️ 주의: 헤드랜턴 건전지는 별도로 1세트 더 챙기세요. 추울 때 건전지 수명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구급 키트 — 작은 부상 응급조치
- 밴드·거즈·소독제 — 가벼운 찰과상 응급조치
- 압박 붕대 — 발목 염좌 대응
- 진통제·소염제 — 무릎 통증·두통
- 상처 연고 — 항생제 성분
- 체온계·블래스터 — 저체온증 의심 시
전체 구급 키트가 손바닥 크기로 정리돼요. 가격도 1만 원 미만이고요. 등산 초보 준비물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길 잃음·사고 대비 7종 세트
- 호루라기 — 조난 신호. 음성보다 멀리 전달
- 종이 지도 + 나침반 — 스마트폰 배터리 방전 대비
- 보조배터리 10,000mAh — 등산 앱 + 카메라 운용
- 현금 5만 원 — 카드 안 되는 산장 대비
- 신분증 — 사고 시 신원 확인
- 여벌 양말 + 속옷 — 정상에서 갈아입기
- 비상용 알루미늄 담요 — 저체온증 응급 대처
이 7종은 합쳐서 500g도 안 나가지만, 비상 상황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요. 저는 6개월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지만, 매번 배낭에 넣고 다닙니다. 보험 같은 거예요.
⚠️ 주의사항 — 초보가 자주 빠지는 7가지 함정

등산 초보 준비물을 다 챙겼다고 끝이 아니에요. 실제로 산에서 사고를 만드는 7가지 흔한 함정을 짚어볼게요. 산림청이 강조하는 NEED 안전수칙(Notice·Equip·Escape·Descent) 관점에서 정리했어요.
1. 일기예보 미확인 — 가장 흔한 실수
산속 날씨는 평지와 다르게 빠르게 변해요. 특히 봄철 3〜4월은 산림청 발표대로 얼었던 땅이 녹아 낙석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두 번 확인하세요.
2. 단독 산행 — 통계가 보여주는 위험
산림청은 초보 단독 산행을 강하게 만류합니다. 최소 2인 이상 동반이 원칙이에요. 길 잃었을 때, 부상 입었을 때, 의식 잃었을 때 — 모든 상황에서 동반자 한 명의 가치는 헤드랜턴 10개와 같아요.
3. 무리한 코스 선택 — 2시간 이내가 첫 산행 정답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등린이(등산 + 어린이)는 2시간 이내 코스가 적당합니다. 등산앱에 표시된 시간은 일반인 기준이라 초보는 1.5배 잡으세요. 코스 정보의 "왕복 3시간"은 실제 4〜5시간이 될 수 있어요.
4. 늦은 출발·늦은 하산
오후 4시 전 하산이 안전 원칙입니다. 일몰 1시간 전 하산 완료를 목표로 거꾸로 계산하세요. 여름은 오후 7시면 어둠이 시작되니 오후 4시 하산, 겨울은 오후 5시면 깜깜하니 오후 2시 하산이 기준이에요.
📊 데이터: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산악사고 인명피해는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집중. 늦은 시작이 사고를 부릅니다.
5. 면 옷·청바지 산행 — 저체온증의 지름길
다시 강조해도 부족해요. 면은 등산 의류가 아닙니다. 봄가을 정상에서 땀에 젖은 면 티셔츠는 체온을 시간당 2°C씩 빼앗아요. 저체온증은 25°C 정상 환경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의외의 사실이에요.
6. 음주 산행 — 가장 위험한 선택
산행 중 막걸리 한 잔이 전통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알코올은 균형감각 저하 + 체온 조절 능력 마비를 동시에 일으켜요. 특히 정상에서의 음주가 하산길 실족의 직접 원인이 되는 사고가 매년 반복됩니다.
7. 산불 위험 무시 — 라이터·버너 금지 구간 확인
봄철과 가을철에는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현황을 미리 확인하세요. 입산 통제 구간에 들어가면 과태료 + 사고 시 구조 우선순위에서 밀려요.
📊 연구가 말하는 근거 (What Science Says)

등산 초보 준비물의 중요성을 데이터로 다시 확인할게요. 세 가지 핵심 근거가 모두 같은 결론을 가리킵니다.
첫째, 산악사고의 70%는 장비·준비로 예방 가능
소방청 산악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산악사고 1만 134건 중 부상 유형은 다음과 같아요.
- 실족 추락: 2,724건 (26.9%) — 등산화·스틱으로 상당 부분 예방
- 일반 조난: 약 20% — 헤드랜턴·지도·호루라기로 대응 가능
- 개인 질환: 약 15% — 구급약·체력 관리로 완화
- 저체온증: 약 5% — 레이어링·여벌옷으로 예방
즉, 준비물 만으로 절반 이상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이에요.
둘째, 트레킹 스틱의 무릎 보호 효과는 임상 데이터로 입증됨
일본 산악연맹과 정형외과 학회 자료에 따르면 트레킹 스틱 사용 시 내리막에서 무릎 관절 하중이 22〜30% 감소합니다. 등산 초보 준비물에 스틱을 꼭 포함해야 하는 의학적 근거예요.
🔍 핵심: 트레킹 스틱은 무릎 연골 보호의 핵심 장비. 50대 이상이면 더더욱 필수.
셋째, 적절한 등산화는 발목 염좌를 80% 줄임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미드컷 이상의 등산화 착용 시 발목 염좌 발생률이 80% 감소합니다. 일반 운동화 대비 차이가 가장 큰 부상 유형이에요.
봄가을 부상 비율이 높은 이유
산림청 데이터는 봄(3〜4월)과 가을(10월) 부상 비율이 다른 계절의 1.5배에 달한다고 밝혀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는 단풍·봄꽃에 시선을 빼앗겨 발밑 부주의가 늘기 때문이고, 둘째는 일교차가 커서 의류 선택 실패가 잦기 때문이에요. 초보일수록 봄가을 산행에서는 등산 초보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 실전 적용기 (Personal Experiment Log)

이론만으로는 부족해요. 등산 초보 준비물을 실제로 갖춰가며 직접 시행착오를 겪은 기록을 공유할게요.
1차 시도 (3월): 운동화 + 면 티셔츠로 북한산 정릉 코스 도전
결과는 참사였어요. 등산화 없이 시작했더니 하산 시 발가락이 신발 앞코에 부딪혀 양쪽 엄지발톱이 멍들었어요. 면 티셔츠는 정상 도착 30분 만에 땀에 푹 젖어, 정상에서 식사하는 동안 오한이 와 1시간 일찍 하산했습니다. 동반자도 "다음엔 제대로 준비하자"고 했어요.
2차 시도 (4월): 등산화·배낭만 갖추고 관악산 도전
8만 원짜리 트레킹화와 28L 배낭을 산 뒤 도전. 발의 부담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다만 의류는 그대로라 정상에서 또 한기를 느꼈고, 스틱 없이 내리막에서 무릎이 시큰거리는 경험을 했어요. 장비는 일부만 갖추는 게 의미 없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3차 시도 (5월): 의류 시스템 완성
폴리에스터 베이스 레이어 + 마이크로 플리스 + 윈드 쉘 조합으로 청계산 매봉 코스 도전. 체온 관리가 완벽했어요. 정상에서 식사하는 동안 플리스 한 겹 더 입었다가, 하산 시작하면 다시 벗는 식으로 조절 가능했어요. "땀 나기 전에 벗고, 추워지기 전에 입어라"의 의미를 몸으로 깨달은 순간이에요.
4차 시도 (6월): 트레킹 스틱 추가
3만 원짜리 알루미늄 스틱 한 쌍 추가. 같은 청계산 코스인데 하산 시간이 15분 단축됐고, 무릎 통증이 거의 사라졌어요. 처음에는 손이 묶이는 느낌이 어색했지만, 1시간 만에 익숙해졌고 지금은 스틱 없이 산행하는 게 불안할 정도예요.
6개월 누적 기록: 12회 산행, 1회의 가벼운 찰과상
3월부터 6개월간 12회 산행 중 부상은 가벼운 무릎 찰과상 1회뿐. 준비가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어요. 등산 초보 준비물에 들인 총 비용 약 25만 원 — 이 정도면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 팁: 첫 6개월은 같은 코스 2〜3회 반복 산행을 추천. 매번 새 코스에 도전하면 변수가 너무 많아 어떤 장비가 효과적인지 분석하기 어려워요.
📋 오늘부터 시작하는 루틴 (Daily Integration)

등산 초보 준비물 가이드를 다 읽으셨다면, 이제 행동 단계예요. D-7부터 D-day까지 실전 루틴을 공유할게요.
D-7: 장비 점검과 코스 선택
- 등산화·배낭·스틱 점검 (해진 부분, 밑창 마모 확인)
- 등산 앱에서 2시간 이내 코스 검색 (서울 기준: 안산자락길, 인왕산, 청계산 매봉)
- 동반자 1명 이상 확정
-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현황 확인
D-3: 의류 시스템 준비
- 베이스 레이어 + 미드 레이어 + 쉘 3가지 준비 완료
- 양말 등산용 1켤레 + 여벌 1켤레
- 모자(챙 모자) + 장갑
- 새 등산화면 동네 산책으로 길들이기 시작
D-1: 식수·행동식·구급 키트
- 물 1.5L 채워서 냉장고에
- 행동식 200〜300kcal (견과류·바·초콜릿)
- 구급 키트 점검 (밴드·소독제·진통제)
- 헤드랜턴 건전지 확인 + 예비 1세트
- 일기예보 두 번 확인
D-day 아침: 마지막 점검 5가지
- 일기예보 재확인 (출발 전 30분 내)
- 동반자 연락 + 코스 공유
- 가족·지인에게 등산 사실 + 예상 하산 시간 알림
- 배낭 무게 확인 (8kg 미만 권장)
- 스마트폰 충전 100% + 보조배터리 확인
산행 중: 30분 룰
매 30분마다 한 가지씩 점검해요.
- 0분: 출발 — 페이스 천천히
- 30분: 첫 휴식 + 물 한 모금
- 60분: 의류 조절 (덥거나 추우면 즉시)
- 90분: 행동식 한 개
- 120분: 정상 도착 또는 코스 절반 통과 확인
✅ 마무리
등산 초보 준비물의 핵심은 결국 3대 장비 + 3-레이어 의류 + 안전 키트 세 축이에요. 이 가이드의 모든 디테일을 한 번에 갖추려고 하지 마세요. 첫 산행은 8만 원짜리 트레킹화 한 켤레와 가지고 있는 운동복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핵심은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거예요. 한 번 산에 다녀온 뒤 "이게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것부터 하나씩 추가하면 6개월 안에 충분한 등산 초보 준비물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첫 산행 직전 체크리스트
- 미드컷 트레킹화 (사이즈 5mm 크게)
- 20〜30L 배낭 (등판 메쉬 + 힙 벨트)
- 트레킹 스틱 한 쌍
- 폴리에스터/메리노울 베이스 레이어
- 플리스 미드 레이어 + 윈드 쉘
- 물 1.5L + 행동식 200kcal
- 헤드랜턴 + 예비 건전지
- 구급 키트 + 호루라기
- 일기예보 확인 + 동반자 확정
- 2시간 이내 코스 + 오후 4시 전 하산 계획
📌 핵심: 등산 초보 준비물은 안전을 사는 투자. 25만 원으로 6개월 산행이 안전해진다면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에요.
산림청의 NEED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기억하세요. Notice(날씨 확인) · Equip(장비 준비) · Escape(위험 회피) · Descent(일찍 하산). 네 가지만 지켜도 산행 안전도가 비교할 수 없이 올라가요. 등산은 평생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첫 산행을 위한 준비,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 참고하면 좋은 자료